Prologue
사람들은 늘 여행을 꿈꾼다. 막연히 유럽, 남태평양, 혹은 인도... 왜일까?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경험, 구경, 배움, 깨달음, 혹은 벗어남, 쉼, 등등... 책이나 사진 TV 등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는 충족시키지 못하는 무엇이 여행에는 있다. 나 역시 늘 꿈꾸는 곳이 있다. 2002년, 월드컵의 뜨거운 여름을 기다리던 봄, 신산해지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추스려 보고 싶어 무작정 떠났던 그 곳. 그리고 5년 후, 여유롭게 사진을 찍어 보고 싶어 다시 찾았던 그 곳, 그랜드써클이다. 보통은 가 본 적이 없는 곳을 꿈꾸지만 이미 두 번, 출장 때 잠시 짬을 낸 것 까지 포함하면 네 번이나 가 본 곳을 꿈꾸다니…… 그렇다고 세계 방방 곡곡을 모두 돌아다녀 본 것도 아니면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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