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Capitol Reef 썸네일형 리스트형 캐피톨리프를 지나 모압(Moab)으로 브라이스를 뒤로 하고 한 동안 우리는 별 말이 없다. 여기까지 온 이상 행선지는 당연히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이었고, 거기까지 가는 동안 별다른 포인트는 없다. J가 운전을 맡았다. 메사베르데를 본 기억이 없는 것을 보면 한참을 잤던 모양이다. 험한 바위산은 보이지 않고 한적한 농촌 마을의 서정이 펼쳐진다. “이런 동네에 사는 아이 중에는 어쩌면 맥도날드나 버거킹을 모르는 아이도 있겠어요.” 잠에서 깬 걸 눈치챈 J가 말을 건낸다. 그랬다. 도시에서는 늘상 달고 사는 그런 간판은 이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주유소도 어쩌다 스탠드 하나 달랑 세워져 있는 가게가 전부인 경우도 있다. 열심히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잠시 사람사는 마을이 지나가고 나니 또다시 돌 산 틈을 돌아 길이 이어진다. 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