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Epilogue 썸네일형 리스트형 Epilogue 세상은 참 넓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일 년에 며칠씩 휴가를 얻어 써야 하는 직장인에게 해외 여행은 언제나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당연하게도 가 본 곳 보다는 가 보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미 다녀 온 곳을 다시 가는 것은 더더욱 큰 부담이었다. 다녀 와서 생각해 보면 이번 여행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뒤 늦게 준비를 더 할 걸, 혹은 좀 더 부지런하게 돌아다닐 걸 하는 후회들이 뒤따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내 선택은 그 시점에서 최선이었다고 믿는다. 또한 여행을 함께 했던 J에게도 유익한 여행이었으리라 믿는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모압으로 가는 로칼 항공편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을 기억해 본다면 J 역시 이번 여행이 그랜드써클에 대한 마지막 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