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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s/Las Vegas

Las Vegas 도착 라스베가스는 유난히 인연이 많은 도시다. 신문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처럼 잭팟이 터졌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기대수익률이 70% 정도인 이 곳의 슬롯 머신에서 50불 이상 써 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라스베가스는 도박의 도시는 아니다. 50불도 돈을 따 보겠다는 욕심에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 때우기 용으로 사용된 금액이다. 슬롯 머신 앞에 앉아서 마셔댄 공짜 콜라 잔 수를 생각해 보면 분명히 환영 받을 손님은 아닌 셈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도시를 그대로 옮겨온 럭소부터 뉴욕뉴욕, 엑스칼리버, MGM 등 이름만 들어도 분위기를 짐작케하는 호텔들은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테마파크이다.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모노레일을 생각한다면 라스베가스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거대한 종합 테마파크이.. 더보기
Leaving Las Vegas 사막과 바위 덩어리 틈에서 일주일 가까이를 보내고 나서 찾아 온 도시의 공기는 적잖이 혼탁했다. 온갖 종류의 자동차로 붐비는 거리는 우리가 또다시 도시 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여실하게 깨우쳐 주고 있고 도시의 소음과 분주한 발걸음은 이미 떠나온 대자연을 다시 그리워지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이틀 동안 라스베가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다녔다. 모처럼 한국 식당에서 맛있는 쌀밥을 실컷 먹어 보기도 하고 가짜 에펠 탑에도 올라가 봤다. 카지노에서 슬롯 머신도 해보긴 했지만 역시나 잭팟은 터지지 않았다. J는 블랙잭에서 여비를 좀 털린 듯 하고…… 서두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라스베가스를 도박과 마피아의 도시로 생각하면 크게 오해하는 것이 된다. 라스베가스는 거대한 테마파크이다. 각각의 호텔마다 나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