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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우리는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에서부터 관광을 시작하는 원칙을 세웠다. 어디선가 본 기억도 있고, 간단히 생각해 봐도 그 곳에 다다르기 이전에 존재하는 포인트 보다 하나라도 더 나은 것이 있지 않으면 더 먼 곳에 포인트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치스에서도 가장 멀리 있는 더블-오-아치(Double-O-Arch)부터 하루의 여행을 시작했다. 아치스 역시 입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포인트까지 19마일에 이를 정도로 광활한 국립공원이다. 미국의 국립공원은 크다. 차로 돌아도 하루 종일 걸릴 정도로 거대하다. 그리고 곳곳에 걸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트레일(Trail)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어떤 트레일은 동네 뒷 산을 산책하는 정도도 있고, 어떤 곳은 제법 암벽 등반에 가까운 곳도 있.. 더보기
모뉴먼트 밸리 다음날, 해뜨기를 기다려 아치스의 일출을 찍었고 J가 미련을 가지고 있는 캐년랜드에 다시 들러 기약 없는 작별을 고한 후 모압을 떠났다. 다음 목적지는 모뉴먼트 밸리.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여 모압까지가 계속 멀어지는 여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라스베가스로 가까워지는 여정이다. 이제 지리적으로 여행의 반이 지나는 셈이다. 모뉴먼트 밸리 오는 중간에 또다시 구즈넥이라는 표지판을 보게 되었다. 따로 입장료도 없고 관리도 허술했지만 나름대로 볼 만하다. 몇 백 미터 아래로 누런 강물이 흐르고 그 절벽에는 강물이 깎아 놓은 억겁의 세월이 켜켜이 드러나 있다. 주차장에는 인디언 할멈이 손으로 만든 장신구를 팔고 있다. 10불을 주고 목걸이를 하나 사면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도 한 장 찍었다. 한 때는.. 더보기
그랜드캐년 노스림(Grand Canyon North Rim) 그랜드캐년은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하는 곳. 그리고 라스베가스에 온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은 다녀 오는 곳이 그랜드캐년이다. 그러나 그랜드캐년이 두 곳으로 나눠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 고원 지대에 콜로라도 강이 흐르면서 깎아낸 협곡이다. 따라서 한 쪽 면이 그랜드하다면 당연히 비슷하게 그랜드한 다른 면이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은 남쪽 벽면(South Rim)이다. 물론 북쪽 벽면(North Rim)도 있다. 사우스림보다 노스림이 훨씬 더 웅장하고 멋있다고 하지만 사우스림에서 가려면 4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할뿐더러 고도가 높고 날씨가 좋지 않아 5월에서 10월까지만 일반인이 드나들 수 있다. 다행히 우리가 여행하던 주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