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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 Las Vegas 사막과 바위 덩어리 틈에서 일주일 가까이를 보내고 나서 찾아 온 도시의 공기는 적잖이 혼탁했다. 온갖 종류의 자동차로 붐비는 거리는 우리가 또다시 도시 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여실하게 깨우쳐 주고 있고 도시의 소음과 분주한 발걸음은 이미 떠나온 대자연을 다시 그리워지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이틀 동안 라스베가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다녔다. 모처럼 한국 식당에서 맛있는 쌀밥을 실컷 먹어 보기도 하고 가짜 에펠 탑에도 올라가 봤다. 카지노에서 슬롯 머신도 해보긴 했지만 역시나 잭팟은 터지지 않았다. J는 블랙잭에서 여비를 좀 털린 듯 하고…… 서두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지만 라스베가스를 도박과 마피아의 도시로 생각하면 크게 오해하는 것이 된다. 라스베가스는 거대한 테마파크이다. 각각의 호텔마다 나름.. 더보기
Epilogue 세상은 참 넓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일 년에 며칠씩 휴가를 얻어 써야 하는 직장인에게 해외 여행은 언제나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당연하게도 가 본 곳 보다는 가 보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미 다녀 온 곳을 다시 가는 것은 더더욱 큰 부담이었다. 다녀 와서 생각해 보면 이번 여행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뒤 늦게 준비를 더 할 걸, 혹은 좀 더 부지런하게 돌아다닐 걸 하는 후회들이 뒤따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내 선택은 그 시점에서 최선이었다고 믿는다. 또한 여행을 함께 했던 J에게도 유익한 여행이었으리라 믿는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모압으로 가는 로칼 항공편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을 기억해 본다면 J 역시 이번 여행이 그랜드써클에 대한 마지막 여.. 더보기
캐년랜드와 아치스 국립공원의 크기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동서로 약 40km, 남북으로 약 60km에 걸쳐 있다. 면적으로 볼 때 약 2400평방 km인 셈이다.경기도가 대략 1만 평방 km 정도 되니 대략 1/4 정도 되는 셈이다. 또한 서울의 면적이 600평방 km 정도이니 서울의 4배쯤 되는 크기이다. 접근하는 길은 네 곳 정도에 입구가 있으며 입구에서 약 20여 km 까지 길이 만들어져 있다. 승용차로도 대부분의 포인트에 찾아 갈 수 있다. 다만 승용차로 갈 수 있는 곳은 절벽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포인트가 대부분이다. 모압에서 4륜구동차를 빌려 계곡의 아래 쪽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한편 아치스 국립공원은 300평방 km 정도로 캐년랜드보다는 무척 작다. 하지만 그래도 서울의 반 정도가 공원인 셈이다. .. 더보기